스토리1
구월에
체 게바라
2009. 9. 14. 10:28
신자유주의의 폐해는 자본의 욕망이 끝없이 확대되어 모든 영역을 시장으로
편입시킴으로써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는데 있다. 그들은 문화, 교육, 예술 등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영역들도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체계를
파괴하고 인류문화를 황폐화시켜왔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부조리하게 포장되는 경쟁의
모순을 뛰어넘는 창조적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의 대가를 위해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파해야 하는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가 아닌가. 신자유주의의 근본주의자들은 모든 꽃을 꺾어버릴 수는
있겠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희망은 어디에 있을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의 변화에 희망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또한 희망이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 속에 존재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삶의 유한성을 인식할 때에만,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성찰하며 실존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양보도, 타협도, 대화도, 관용도, 배려도, 용서와 나눔도, 아량과 자비도,
사랑도 없는 이 나라의 보수기득권자들에게 나는 결코 내 마음을 줄 수가 없는 것이다.
역사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천박하지 않았다. 다만, 그렇게 만드는 개인과 집단이
있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