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언제까지
체 게바라
2008. 6. 30. 16:21
오른쪽 배의 통증이 욱신거리며 아침부터 시작되었다.
10시경 출근을 해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통증때문에 주저 앉아버리고 말았다.
심하게 쉰소리가 나지만 계속 출근을 안할 수도 없어서 용기를 내본 것인데
통증이 장난이 아니어 결국 침대로 다시 돌아가 눕고 말았다.
젠장, 병을 이기겠다는 의지도 없어지고, 멍청하게 사물을 바라다 볼 뿐,
어떤 연상이나 상상, 사고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전형적인 병에 매몰된 환자의 모습이고 처지이다.
이런 내가 마음에 들리가 없다. 내가 나에게 이러니 마누라 마음은 또 어떻겠는가?
오후 3시가 넘어 공과금 납부 운운하는 아내의 제의에 억지로 외출 채비를
갖추고 따라 나섰다.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